건축 비전문가로서 건축 투어에 참여하는 데에는 솔직히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국 유명 건축가들을 섭외해 중국 땅에 지어진 건축물을,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상하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요즘 가장 주목받는 도시인 상하이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신청 이후 진행된 프리뷰 미팅은 기대 이상으로 유익했습니다. 중국 건축의 특징과 우리가 방문할 건축물, 그리고 각 건축가의 스타일에 대한 사전 설명은 일종의 예습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투어 일정마다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평소에는 미술작품 감상을 위해 여행을 다닌 적이 있는 편이라, 건축물 역시 하나의 ‘작품’으로, 그저 한 번에 다가오는 인상으로 바라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건축을 바라보는 제 시선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 동선에 따른 시선의 변화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졌다는 점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또한 중국 본토 건축가들의 경우, 자신의 고향에서 그 지역의 맥락과 문화를 바탕으로 건축을 풀어내는 방식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을 통해 깊이 있는 건축적 이해를 이끌어 주신 김문덕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행 일정 내내 불편함 없이 오롯이 건축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체 일정을 매끄럽게 이끌어 주신 유매니저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