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도로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물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자신 있게 답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있긴 하지만 늘 건물보단 주변 풍경이나 사람들, 거리에 관심이 많았고 그렇기에 답사를 갈 때에 놓치는 것들이 분명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인 여행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여 신청했던 여행은 돌이켜보면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단순히 북유럽이라는 나라의 분위기에 이끌려 관심이 갔던 여행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수많은 건물을 직접 볼 수 있음에 눈이 반짝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혼자라면 가볼 생각도 못 했을 것 같은 곳들을 함께 방문하고 가끔은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기도 가끔은 혼자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며 정말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여러 순간순간들에 옆에 있던 여행메이트들과 평소라면 나누지 않았을 고민까지 이야기하며 가까워진 것 같아 더욱 좋았던 여행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기에 분명 어디선가 다시 만날 거라 생각하며 모두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