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 건축의 본질을 묻다

[특별강연] 건축의 본질을 묻다

#건축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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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가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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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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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축의 근원을 질문한 두 건축가,
Antoni Gaudí 와 Álvaro Siza

본 강연은 두 건축가의 눈부신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은 삶의 고난과 건축을 통한 극복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공간으로 전환했는지를 탐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건축의 본질을 ‘대지’와 ‘구조’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며, 건축이 형성되는 근본 원리와 태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같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축의 근원을 질문한 두 건축가,
Antoni Gaudí 와 Álvaro Siza

본 강연은 두 건축가의 눈부신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은 삶의 고난과 건축을 통한 극복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공간으로 전환했는지를 탐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건축의 본질을 ‘대지’와 ‘구조’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며, 건축이 형성되는 근본 원리와 태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독창성이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_ Antoni Gaudí


“나는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다만 변형할 뿐이다.”
_ Álvaro Siza

“독창성이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_ Antoni Gaudí


“나는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다만 변형할 뿐이다.”
_ Álvaro Siza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Antoni Gaudí.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 Álvaro Siza.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 오랜 병을 앓았다.

가우디는 류마티즘으로, 시자는 관절 질환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웠는데, 움직임이 제한된 시간 속에서 그들은 대신 오래 바라보는 경험을 축적했다. 가우디는 카탈루냐의 들판과 풀, 돌을, 시자는 포르투갈 마토지뉴스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성장했다. 이러한 관찰의 시간은 두 건축가에게 각기 다른 방식의 ‘보는 눈’을 형성했고, 이후 건축적 사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들이 성장한 이베리아 반도는 유럽의 서쪽 끝에 위치한 장소로,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지점이자 아프리카와 맞닿아 있는 경계의 땅이다. 수천 년에 걸쳐 로마인, 게르만족, 무어인이 차례로 이 지역을 지배하며, 건축은 단절이 아닌 중첩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다. 기존의 구조 위에 새로운 질서가 더해지고, 서로 다른 문화와 기술이 축적되며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역사적·지리적 조건 속에서 이베리아 건축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되는 건축은 없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다.

 가우디와 시자는 이러한 감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체화한 건축가들이다. 한 사람은 동쪽의 카탈루냐에서. 다른 한 사람은 반도의 서쪽 끝 포르투갈에서. 같은 이베리아 반도이지만 가우디는 자연의 구조와 힘의 흐름을 탐구하며 건축을 구축했고, 시자는 대지가 지닌 기억과 맥락을 읽어내며 건축을 드러냈다. 같은 조건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축의 본질에 접근한 이들의 태도는 이번 강연의 핵심적인 축을 이룬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Antoni Gaudí.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건축가 Álvaro Siza.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 오랜 병을 앓았다.

가우디는 류마티즘으로, 시자는 관절 질환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웠는데, 움직임이 제한된 시간 속에서 그들은 대신 오래 바라보는 경험을 축적했다. 가우디는 카탈루냐의 들판과 풀, 돌을, 시자는 포르투갈 마토지뉴스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성장했다. 이러한 관찰의 시간은 두 건축가에게 각기 다른 방식의 ‘보는 눈’을 형성했고, 이후 건축적 사유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들이 성장한 이베리아 반도는 유럽의 서쪽 끝에 위치한 장소로,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지점이자 아프리카와 맞닿아 있는 경계의 땅이다. 수천 년에 걸쳐 로마인, 게르만족, 무어인이 차례로 이 지역을 지배하며, 건축은 단절이 아닌 중첩과 변형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왔다. 기존의 구조 위에 새로운 질서가 더해지고, 서로 다른 문화와 기술이 축적되며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역사적·지리적 조건 속에서 이베리아 건축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되는 건축은 없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다.

 가우디와 시자는 이러한 감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체화한 건축가들이다. 한 사람은 동쪽의 카탈루냐에서. 다른 한 사람은 반도의 서쪽 끝 포르투갈에서. 같은 이베리아 반도이지만 가우디는 자연의 구조와 힘의 흐름을 탐구하며 건축을 구축했고, 시자는 대지가 지닌 기억과 맥락을 읽어내며 건축을 드러냈다. 같은 조건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축의 본질에 접근한 이들의 태도는 이번 강연의 핵심적인 축을 이룬다.

류기천 마드리드 건축가

· RYU ES OFFICE SL. 대표
·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 까딸루냐 공과대학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

류기천 마드리드 건축가

· RYU ES OFFICE SL. 대표
·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 까딸루냐 공과대학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8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ÁSTER EN TEORIA -HISTÓ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8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ÁSTER EN TEORIA -HISTÓ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Lecture 1

Lecture 1

Antoni Gaudi

구조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다

가우디는 성당의 플라잉 버트레스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것은 목발이다.”

 

구조가 스스로 서지 못해 바깥에서 지탱되어야 하는 건축. 가우디에게 그것은 실패였다. 그는 외부의 보조 없이도 스스로 서는 건축, 즉 보다 근본적인 구조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첫 번째 시간에서는 가우디의 건축을 통해 형태가 아닌 구조, 조형이 아닌 원리라는 관점에서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이는 가우디의 건축을 단순한 조형적 특이성이 아닌, 자연의 구조를 공간으로 번역한 논리적 체계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한 인간의 삶과 사유가 어떻게 공간으로 드러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다.

 

1. 자연에서 발견한 구조의 원리

그는 자연을 관찰했다. 뼈의 단면을 들여다보고, 나뭇가지가 갈라지는 각도를 재며, 달팽이 껍데기의 나선을 손가락으로 따라갔다. 자연은 단 한 번도 쓸모없는 곡선을 만들지 않는다. 모든 형태는 힘과 조건에 의해 형성된 결과이며, 그 안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한다.

가우디에게 구조는 형태를 지지하는 장치가 아니라, 형태를 만들어내는 원리였다.

  

2. 실험을 통한 구조의 구축

그는 천장에 끈을 매달고 추를 달았다. 중력이 그 끈을 당겨 만든 곡선은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뒤집으면 어떤 재료로도 구현 가능한 압축 구조가 된다.  컴퓨터가 없던 시대, 가우디는 이 방식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단순한 공학적 계산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을 직접 실험을 통해 건축으로 번역한 과정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구조이면서 동시에 풍경이었다. 기둥은 나무처럼 갈라지고, 천장은 숲처럼 펼쳐진다. 이베리아의 장인들이 도면 없이 몸으로 구축하던 방식처럼, 그의 건축은 이론 이전의 감각과 손의 논리를 따르는 땅의 건축이다.

 

3. 삶과 건축의 통합적 이해

이번 강연은 인간 가우디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카탈루냐 민족주의자, 신에게 헌신한 금욕주의자로서의 삶, 그리고 1926년 6월 어느 날 오후 전차에 치여 쓰러졌지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마지막 순간까지.그의 초라한 최후와 그가 남긴 건축의 숭고함 사이에서, 우리는 건축가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묻는다.


△ Antoni Gaudí

△ Sagrada Familia nave roof detail

△ Sagrada Familia structure system

△ Casa Batlló Barcelona


■ 강연 장소와 시간

일시: 6월6일(토) 13:00-17:00

장소: 패스트파이브 시청 1호점 세미나룸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9길 24, 5층

Antoni Gaudi

구조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다

가우디는 성당의 플라잉 버트레스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저것은 목발이다.”

 

구조가 스스로 서지 못해 바깥에서 지탱되어야 하는 건축. 가우디에게 그것은 실패였다. 그는 외부의 보조 없이도 스스로 서는 건축, 즉 보다 근본적인 구조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첫 번째 시간에서는 가우디의 건축을 통해 형태가 아닌 구조, 조형이 아닌 원리라는 관점에서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이는 가우디의 건축을 단순한 조형적 특이성이 아닌, 자연의 구조를 공간으로 번역한 논리적 체계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한 인간의 삶과 사유가 어떻게 공간으로 드러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이다.

 

1. 자연에서 발견한 구조의 원리

그는 자연을 관찰했다. 뼈의 단면을 들여다보고, 나뭇가지가 갈라지는 각도를 재며, 달팽이 껍데기의 나선을 손가락으로 따라갔다. 자연은 단 한 번도 쓸모없는 곡선을 만들지 않는다. 모든 형태는 힘과 조건에 의해 형성된 결과이며, 그 안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한다.

가우디에게 구조는 형태를 지지하는 장치가 아니라, 형태를 만들어내는 원리였다.

  

2. 실험을 통한 구조의 구축

그는 천장에 끈을 매달고 추를 달았다. 중력이 그 끈을 당겨 만든 곡선은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이를 뒤집으면 어떤 재료로도 구현 가능한 압축 구조가 된다.  컴퓨터가 없던 시대, 가우디는 이 방식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단순한 공학적 계산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을 직접 실험을 통해 건축으로 번역한 과정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구조이면서 동시에 풍경이었다. 기둥은 나무처럼 갈라지고, 천장은 숲처럼 펼쳐진다. 이베리아의 장인들이 도면 없이 몸으로 구축하던 방식처럼, 그의 건축은 이론 이전의 감각과 손의 논리를 따르는 땅의 건축이다.

 

3. 삶과 건축의 통합적 이해

이번 강연은 인간 가우디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카탈루냐 민족주의자, 신에게 헌신한 금욕주의자로서의 삶, 그리고 1926년 6월 어느 날 오후 전차에 치여 쓰러졌지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마지막 순간까지.그의 초라한 최후와 그가 남긴 건축의 숭고함 사이에서, 우리는 건축가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묻는다.


△ Antoni Gaudí

△ Sagrada Familia nave roof detail

△ Sagrada Familia structure system

△ Casa Batlló Barcelona


■ 강연 장소와 시간

일시: 6월6일(토) 13:00-17:00

장소: 패스트파이브 시청 1호점 세미나룸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9길 24, 5층

Lecture 2

Lecture 2

Álvaro Siza

대지에 귀 기울이며 건축을 드러내다

 

시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다만 변형할 뿐이다.”

 

처음에는 겸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태도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건축가의 역할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건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건축의 언어로 옮기는 데 있다는 선언이다.

두 번째 시간에서는 시자의 건축을 통해 조형이 아닌 관계, 형태가 아닌 맥락이라는 관점에서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그의 작업을 단순한 미니멀한 형태의 건축이 아닌, 대지와 시간, 그리고 기억을 읽어내는 하나의 논리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건축이 어떻게 장소와 관계 맺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1. 대지에서 발견한 건축의 출발점

그는 장소를 관찰했다. 바다의 수평선, 바위의 균열, 빛이 닿는 방향과 그림자가 머무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았다. 건축은 그 위에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 여겼다. 시자에게 대지는 단순한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 관계가 축적된 하나의 질서였고, 건축은 그 질서를 해석하고 이어가는 과정이었다.

  

2. 변형을 통한 건축의 구축

그는 대지를 바꾸지 않았다. 대신 그 안에 스며들었다. 레사의 바위 해안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건물은 바위를 자르지 않고, 그 사이를 따라 배치되며 공간을 형성한다. 바위 사이의 틈은 동선이 되고, 수평선은 건축의 축이 된다. 어디서 건축이 끝나고 자연이 시작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시자는 경계를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그 경계가 없었음을 드러낸다. 이베리아 반도는 오랜 시간 경계를 만들고 지우기를 반복해온 장소다. 이러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그의 건축은 대립이 아닌 공존, 분리가 아닌 연속을 선택한다. 건축은 자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관계를 다시 조직하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3. 삶과 건축의 통합적 이해

이번 강연은 이러한 태도를 형성하게 된 인간 시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1974년 카네이션 혁명 이후 포르투갈의 사회적 변화 속에서 빈민 주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 그리고 여행 속에서 끊임없이 스케치를 이어가며 장소를 관찰해온 과정까지.그의 건축은 특정한 형태나 스타일로 정의되지 않는다. 대신 빛과 동선,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열리는 공간을 통해 장소의 경험을 구성한다.건축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이해하고 드러내는 과정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짓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 • • •

시자와 가우디는 같은 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서로를 알지 못했다.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 돌을 놓던 해, 시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베리아 반도가 수천 년에 걸쳐 건축에 새겨온 하나의 직관을 공유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땅이란 없다는 것. 모든 장소에는 이미 답이 숨어 있다는 것.


두 사람은 다른 언어로 같은 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독창적인 건축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비로소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 Alvaro Siza


△ Piscina das Marés

△ Boa Nova Tea House


■ 강연 장소와 시간

일시: 7월4일(토) 13:00-17:00

장소: 추후 공지 (강남역 부근)

Álvaro Siza

대지에 귀 기울이며 건축을 드러내다

 

시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발명하지 않는다. 다만 변형할 뿐이다.”

 

처음에는 겸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태도에 대한 선언에 가깝다. 건축가의 역할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건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건축의 언어로 옮기는 데 있다는 선언이다.

두 번째 시간에서는 시자의 건축을 통해 조형이 아닌 관계, 형태가 아닌 맥락이라는 관점에서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그의 작업을 단순한 미니멀한 형태의 건축이 아닌, 대지와 시간, 그리고 기억을 읽어내는 하나의 논리적 과정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건축이 어떻게 장소와 관계 맺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1. 대지에서 발견한 건축의 출발점

그는 장소를 관찰했다. 바다의 수평선, 바위의 균열, 빛이 닿는 방향과 그림자가 머무는 시간을 오래 바라보았다. 건축은 그 위에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 여겼다. 시자에게 대지는 단순한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 관계가 축적된 하나의 질서였고, 건축은 그 질서를 해석하고 이어가는 과정이었다.

  

2. 변형을 통한 건축의 구축

그는 대지를 바꾸지 않았다. 대신 그 안에 스며들었다. 레사의 바위 해안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건물은 바위를 자르지 않고, 그 사이를 따라 배치되며 공간을 형성한다. 바위 사이의 틈은 동선이 되고, 수평선은 건축의 축이 된다. 어디서 건축이 끝나고 자연이 시작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시자는 경계를 새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그 경계가 없었음을 드러낸다. 이베리아 반도는 오랜 시간 경계를 만들고 지우기를 반복해온 장소다. 이러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그의 건축은 대립이 아닌 공존, 분리가 아닌 연속을 선택한다. 건축은 자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관계를 다시 조직하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3. 삶과 건축의 통합적 이해

이번 강연은 이러한 태도를 형성하게 된 인간 시자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1974년 카네이션 혁명 이후 포르투갈의 사회적 변화 속에서 빈민 주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 그리고 여행 속에서 끊임없이 스케치를 이어가며 장소를 관찰해온 과정까지.그의 건축은 특정한 형태나 스타일로 정의되지 않는다. 대신 빛과 동선,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열리는 공간을 통해 장소의 경험을 구성한다.건축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이해하고 드러내는 과정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짓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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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와 가우디는 같은 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서로를 알지 못했다.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첫 돌을 놓던 해, 시자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베리아 반도가 수천 년에 걸쳐 건축에 새겨온 하나의 직관을 공유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땅이란 없다는 것. 모든 장소에는 이미 답이 숨어 있다는 것.


두 사람은 다른 언어로 같은 말을 했는지도 모른다. 독창적인 건축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비로소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 Alvaro Siza


△ Piscina das Marés

△ Boa Nova Tea House


■ 강연 장소와 시간

일시: 7월4일(토) 13:00-17:00

장소: 추후 공지 (강남역 부근)

클래스 상세

클래스 상세

1강 (가우디 편)│ 6월6일(토) 13:00-17:00
2강 (시자 편)│ 7월4일(토) 13:00-17:00

1강 (가우디 편)│ 6월6일(토) 13:00-17:00
2강 (시자 편)│ 7월4일(토) 13:00-17:00

각 세션 참고

각 세션 참고

30명

30명

건축에 관심 있는 누구나

건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오프라인 건축강연

오프라인 건축강연

취소 및 환불규정

취소 및 환불규정

· 행사 6일 전까지 취소시 : 전액환불
· 행사 3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20%
· 행사 1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50%
· 당일 취소시 : 환불불가

· 행사 6일 전까지 취소시 : 전액환불
· 행사 3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20%
· 행사 1일 전까지 취소시 : 위약금 50%
· 당일 취소시 : 환불불가

일 정

일 정

1강 (가우디 편)│ 6월6일(토) 13:00-17:00
2강 (시자 편)│ 7월4일(토) 13:00-17:00

1강 (가우디 편)│ 6월6일(토) 13:00-17:00
2강 (시자 편)│ 7월4일(토) 13:00-17:00

장 소

장 소

각 세션 참고

각 세션 참고

대 상

대 상

건축에 관심 있는 누구나

건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정 원

정 원

30명

30명

(

(

잔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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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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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원/회차

30,000원/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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