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한 성상우 건축가는 이로재, 야마모토 리켄 건축사무소 등 국내외 여러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뒤, 현재 a0100z space design(아백제)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井甃(정추)서당의 훈장으로서 한학을 가르치며 동양고전의 정신을 건축적 사유와 연결하고 있다.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삶과 공간을 함께 짜는 그의 태도는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문적 실천으로 확장시킨다. 서양철학에서 잠시 벗어나 우리 감각에 깃든 동양철학을 깨우고, 집과 마당, 궁과 궐의 기원을 따라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되짚는 것. 그리고 고전 속에 담긴 동양철학의 지혜를 오늘의 건축 언어로 되살리는 일. 성상우 건축가에게 건축은 공간을 짓는 일이자, 사유의 집을 짓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