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 인터뷰
▍건축가 인터뷰
건축가 인터뷰
RYU
KEECHUN
RYU
KEECHUN
RYU
KEECHUN

류기천 건축가
류기천 건축가
@ryu.arqui
@ryu.arqui
"역사와 일상, 빛과 재료가 충돌하며,
스페인의 건축은 그 자체로 문화가 되었다"
"역사와 일상, 빛과 재료가 충돌하며,
스페인의 건축은 그 자체로 문화가 되었다"
건축가 소개
건축가 소개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8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ÁSTER EN TEORIA -HISTÓ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8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ÁSTER EN TEORIA -HISTÓ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RYU ES OFFICE SL. 대표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까딸루냐 공과대학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
RYU ES OFFICE SL. 대표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까딸루냐 공과대학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

이력/활동
이력
스페인 건축캠프 건축가이드 (2019-2026)
포르투갈 건축캠프 건축가이드 (2025-2026)
스페인 주제 한국문화원갤러리 한울 리모델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문화재청 공동주관 전시공간 연출
말라가대학교 컨퍼런스 강연 등
스페인 건축캠프 건축가이드 (2019-2026)
포르투갈 건축캠프 건축가이드 (2025-2026)
스페인 주제 한국문화원갤러리 한울 리모델링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문화재청 공동주관 전시공간 연출
말라가대학교 컨퍼런스 강연 등

우리는 흔히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공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공간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류기천 건축가는 건축을 그런 방식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에게 건축은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역할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Q. 스페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던 건축가 선생님들이 계셔서 스페인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지내면서 스페인 사람들이 건축가와 건축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는 조금 다르구나, 여기서 건축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스페인에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작은 공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나에게 영감을 준 건축가가 있다면요?
저에게 영향을 준 건축가는 세 명이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사엔스 데 오이사
라파엘 모네오
알바로 시자
먼저 오이사는 건축이 현실과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던 건축가입니다. 현실적인 조건들과 끝까지 싸우면서 건축을 완성해내는 태도가 인상적이죠. 그의 제자인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에 시간성을 담아내는 건축가입니다. 건물이 가진 시간의 가치와 역사성을 건축 안에 녹여내는 방식이죠. 그리고 알바로 시자는 아주 최소한의 요소로 건축을 표현합니다. 빛, 중력, 수평선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로 건축을 만들어내죠. 이 세 건축가의 작업을 보면 건축의 구조와 철학이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Q. 건축을 바라보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보통 커피를 마시러 가면 공간을 소비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공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낼 수 있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볼 때 단순히 파사드나 재료 같은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건물이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읽어내는 거죠. 그런 안목을 갖게 된다면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이 훨씬 풍부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스페인의 건축물들이 좋은 교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좋은 건축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건축은 왜 만들어졌는지가 분명한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건물은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이 공간에 어떤 작품이 놓일 것이다”라는 것까지 고려해서 지어지기도 합니다. 1950년대 건축가들이 그런 방식으로 건물을 설계했죠. 모든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건물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저는 그런 건축이 현대 건축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유럽 건축의 흐름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예전에는 공간의 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지속 가능한 건축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협회(COAM)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재생하고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죠.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파사드를 정리하고 다시 활용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런 흐름이 지금 유럽 건축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Q.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건축을 이야기할 때 가우디를 떠올립니다.
맞습니다. 스페인 하면 가우디, 가우디 하면 바르셀로나라는 인식이 강하죠. 하지만 그런 여행 루트는 사실 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기 이민자들이 만든 관광 루트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가우디는 중요한 건축가입니다. 하지만 가우디 옆에 있는 다른 건축물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몬타네르의 건축물이나 산트 파우 병원 같은 건축물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런 것들을 놓치고 가우디만 보는 것은 스페인의 건축을 너무 좁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은 가우디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Q. 내가 생각하는 스페인 건축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인간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선을 그어 건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건축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강렬한 햇볕이 건물에 닿으면서 선은 면이 되고, 그 순간 건축이 완성됩니다. 건축가가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건물을 완성시키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스페인 건축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우리는 흔히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공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공간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류기천 건축가는 건축을 그런 방식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에게 건축은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역할을 읽어내는 과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Q. 스페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던 건축가 선생님들이 계셔서 스페인으로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지내면서 스페인 사람들이 건축가와 건축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는 조금 다르구나, 여기서 건축을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스페인에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작은 공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나에게 영감을 준 건축가가 있다면요?
저에게 영향을 준 건축가는 세 명이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사엔스 데 오이사
라파엘 모네오
알바로 시자
먼저 오이사는 건축이 현실과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던 건축가입니다. 현실적인 조건들과 끝까지 싸우면서 건축을 완성해내는 태도가 인상적이죠. 그의 제자인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에 시간성을 담아내는 건축가입니다. 건물이 가진 시간의 가치와 역사성을 건축 안에 녹여내는 방식이죠. 그리고 알바로 시자는 아주 최소한의 요소로 건축을 표현합니다. 빛, 중력, 수평선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로 건축을 만들어내죠. 이 세 건축가의 작업을 보면 건축의 구조와 철학이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Q. 건축을 바라보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보통 커피를 마시러 가면 공간을 소비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공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낼 수 있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을 볼 때 단순히 파사드나 재료 같은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건물이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읽어내는 거죠. 그런 안목을 갖게 된다면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이 훨씬 풍부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스페인의 건축물들이 좋은 교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좋은 건축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건축은 왜 만들어졌는지가 분명한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건물은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이 공간에 어떤 작품이 놓일 것이다”라는 것까지 고려해서 지어지기도 합니다. 1950년대 건축가들이 그런 방식으로 건물을 설계했죠. 모든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건물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저는 그런 건축이 현대 건축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유럽 건축의 흐름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
예전에는 공간의 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지속 가능한 건축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가 협회(COAM)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재생하고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죠.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파사드를 정리하고 다시 활용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런 흐름이 지금 유럽 건축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Q.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건축을 이야기할 때 가우디를 떠올립니다.
맞습니다. 스페인 하면 가우디, 가우디 하면 바르셀로나라는 인식이 강하죠. 하지만 그런 여행 루트는 사실 50년 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기 이민자들이 만든 관광 루트를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가우디는 중요한 건축가입니다. 하지만 가우디 옆에 있는 다른 건축물들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몬타네르의 건축물이나 산트 파우 병원 같은 건축물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런 것들을 놓치고 가우디만 보는 것은 스페인의 건축을 너무 좁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은 가우디만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Q. 내가 생각하는 스페인 건축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인간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선을 그어 건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스페인의 건축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강렬한 햇볕이 건물에 닿으면서 선은 면이 되고, 그 순간 건축이 완성됩니다. 건축가가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건물을 완성시키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스페인 건축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