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ba Brion

건축을 넘어 시가 된 공간.

전자제품 제조업체 브리온베가 Brionvega의 창립자 쥬세페 브리온Giuseppe Brion. 브리온 묘원 Tomba Brion은 저승으로 먼저 떠난 남편 주세페Giuseppe에 대한 아내 오노리나Onorina의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한 건축이자, 죽은 자와 산자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콘크리트 아치 지붕 밑 브리온 부부의 석관이 서로를 향해 기대듯 기울어져 있으며, 브리온 집안과 가까웠던 스카르파의 묘도 묘원 옆에 안치되어 있다.

콘크리트와 대리석, 동과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시간과 물성이 출동하고, 상상초월의 디테일과 형태로 독창적인 건축을 만들어온 스카르파의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곳. Tomba Brion에서 스카르파는 빛과 어둠, 무거움과 가벼움, 단단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닿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삶과 죽음에 관한 물음을 우리에게 건넨다.

ⓒ AROUND TRI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