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왕립 공과대학교 건축학과

KTH School of Architecture

🔒 프라이빗 건축답사

스웨덴이 지향하는 건축교육의 실험적 공간이자, 협업을 통한 열린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 건축학과 신축동.

기존에 캠퍼스 외곽에 있던 건축학과를 교내로 이전하기 위해 스웨덴의 젊은 건축가 그룹 Tham & Videgård Arkitekter는 이 캠퍼스의 오랜 상징이자 배경인 붉은 벽돌 건축물들과의 조화를 고민했다. 전통적 재료를 그대로 복제하는 대신, 그들은 적갈색의 알루미늄 패널과 유리로 입면을 감싸는 방식을 택했다. 이 현대적인 입면은 고전적 맥락을 존중하면서도, 건물이 가진 교육적 실험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건축적 장치다.

내부는 건축교육의 흐름을 따라 공간이 조직되었다. 중앙에는 3층 높이의 대형 아트리움이 놓여 스튜디오와 강의실, 도서관과 갤러리 등의 프로그램을 느슨하게 엮는다. 이 아트리움은 공간 간의 시각적 연결을 강화할 뿐 아니라, 자연광을 깊숙이 끌어들이며 하루의 흐름을 실내로 가져온다.

건물의 평면은 열린 순환 구조를 따른다. 주요 동선은 수직 코어와 수평 복도를 따라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은 제한 없이 오가며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고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고립된 작업이 아닌, 연속적 교류와 비판이 가능한 학습 환경을 의도한 설계다.

북유럽의 기후와 건축문화, 그리고 미래의 건축교육에 대한 스웨덴의 고민이 유기적으로 녹아든 KTH School of Architecture. 스웨덴 왕립대학에 재학 중인 두 명의 학생 대표와 함께 방문한 건축학과에서의 시간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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