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 Plaza

어라운드트립에서 건축사분들만을 위해 준비한 심화 건축답사 프로그램. 쉽게 접하기 힘든 이시가미 준야의 건축으로 떠났던 시간.

가나가와 공과대학(KAIT)에 자리한 공공공간.

캠퍼스 내 다른 건물들에 비해 2m 낮은 곳에 자리 잡은 KAIT Plaza는 부지의 굴곡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형과 구조를 일체화했다. 건물은 내부에 기둥을 배제하고, 네 개의 외벽에 단일 강판을 얹어 놓은 형태이다.

기존 캠퍼스에 학생들이 모여 쉬거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이시가미 준야는 특정한 기능을 지닌 건물보다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따라서 이곳은 공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보다 공간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강판이 자연스럽게 내려앉으며 형성된 거대한 곡선은 오목한 바닥과 평행을 이루며, 내려앉은 천장과 움푹 파인 바닥이 만나 마치 하늘과 대지가 만나는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형상화하듯 새로운 수평선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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