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보 쿠타니 Kutani Ceramic Laboratory

보석 같은 화려한 색상과 장식으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 중 하나인 쿠타니 도자기.

에도시대 이후 수세기 동안 도자기로 번성한 쿠타니 마을은 원래 인근 하나사카 산의 암석을 분쇄하여 도자기용 점토를 만들던 곳이었다. 건축가 쿠마 켄고는 이곳에 도자기 제작과정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을 지었다.

쿠타니 세라보는 전통적인 점토 가공 기술을 계승하고, 이를 박물관 기능과 결합하여 일본 장인정신의 깊이를 보여주는 독특한 건축이다. 현지에서 공수한 하나사카 점토를 이용해 벽을 세우고, 그 위로 지붕을 퍼즐처럼 맞춰 마치 야트막한 언덕과 같이 굴곡지는 삼각지붕을 완성했다.

자연소재를 활용하고 전통 다실의 건축방식을 접목한 이 건축은 쿠타니 도자기를 애용한다는 건축가 쿠마 켄고의 경의의 표현이며, 건축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거대한 도자기를 짓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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