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라이브러리 & 뮤지엄

렌조 피아노의 건축언어와 철학이 잘 녹아든 대표작이자 건축가들에게 도심 속 리노베이션의 모범이 되는 프로젝트.

모건 라이브러리는 J. P. 모건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자 도서관으로 1853년 지어진 모건 하우스 주변으로 맥킴 빌딩(1906)과 모건 주니어 주택, 부속 건물(1928) 등이 더해지며 연구와 보존, 학습을 위한 일종의 단지이자 마을로 성장하였다.

1924년 J. P. 모건의 아들이 공공에 기증하며 대중에게 열린 건물은 그러나 늘어나는 컬렉션과 방문객으로 인해 어지러운 주변 건물들을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2000년, 마침내 기존 건물들을 보존하면서도 공공 공간과 강당, 독서실과 수장고, 레스토랑 등을 더하는 임무가 이탈리아 건축가 Renzo Piano에게 주어졌다.

묵직한 옛 건물들 사이를 비집고 4층 높이의 아트리움을 계획한 렌조 피아노는 철과 유리의 섬세한 처리로 주변 건물들을 연결하고 동선을 정리하면서도, 복잡한 뉴욕의 풍경 아래로 새로운 지하 공간들을 더하며 빛과 시간이 쌓이고 물성이 대비되는 걸작을 완성하였다.

ⓒ AROUND TRI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