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러할레 직업학교 Maurerhalle

🔒 프라이빗 건축답사

스위스 근대 건축가 중 한 명인 헤르만 바우어 #Hermann_Baur 가 설계한 Maurerhalle. 1961년 바젤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과거 벽돌공 견습생들의 작업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바젤 디자인학교의 강의실과 다목적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우하우스에서 영향을 받아 기능이면서도 자연과 예술에 열린 밝고 개방적인 학습환경을 고민했던 건축가는 30m에 이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지붕을 접어 그 자체로 구조이자 조형미를 담은 건축을 완성했다.

단순히 실용성을 넘어, 건축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각적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축가는 빛과 영감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움직이기를 바랐던 것이다. 특히, 디자인 과정에서 예술가와 협력하며 공간 곳곳에 부조를 새겨, 건축과 조각의 경계를 허문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건축가의 뜻을 존중하듯 학교는 50년 세월이 지나 보수공사 과정에서 고압세척 대신 수돗물을 오랜 시간 천천히 분사하며, 콘크리트 표면에 쌓인 시간의 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마치 돌이 그러하듯, 건축도 자연과 함께 변해가도록 배려한 것이다.

스위스 건축캠프의 두 번째 날.
학교 선생님과 함께 직접 내부를 둘러보며,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 건축을 지켜가는 그들의 건축문화를 경험할 수 있던 시간.

바젤에서의 특별했던 건축풍경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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