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와 페터 춤토어 건축여행
르 코르뷔지에와 페터 춤토어 건축여행
르 코르뷔지에와 페터 춤토어 건축여행
학생참가자
학생참가자
홍○경
홍○경
여행길에 오르는 이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이유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라운드트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발스 스파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여행 모집 공고를 본 순간, '아, 이것이 나의 이유구나'라고 직감하며 여행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와 페터 춤토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들입니다. 건축학도를 꿈꾸던 중학교 시절부터 책과 사진을 통해 그들의 작품을 접해왔고, 롱샹 성당, 라 투레트 수도원, 발스 스파는 제 오랜 버킷리스트였습니다. 그 세 곳을 한 번에 방문하는 여정이라니, 더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삶을 조금이나마 깊이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피흐미니에서 라 투레트, 롱샹을 거쳐 취리히로 이어지는 여정은, 이성적인 건축가의 건축물 속에서 철저히 분리되어 있던 '예술가적 자아'가 서서히 화해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춤토어의 작품들에서는 재료와 빛,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건축물 속에 어떻게 포개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글로만 건축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틀에 갇힌 방식이었는지 깨닫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가진 가장 큰 의의는 단순히 동경하던 건물들을 마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만약 저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면, 제게 변하지 않는 세련됨을 가르쳐준 '임뫼블 클라르테(Immeuble Clarté)'나 두 자아의 완전한 합일이 이뤄진 '르 코르뷔지에 파빌리온', 그리고 스위스 도시 곳곳에 세워진 거장들의 작품들을 그저 무심하게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건축을 보는 눈이 굳어가던 제게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깨우쳐 주신 남지원 교수님, 그리고 열정적인 인솔로 팀원들을 살뜰히 챙겨주신 최혜란 매니저님 덕분에 여행의 매 순간과 눈앞의 공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 직전 우연히 읽은 헤세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이 생각납니다. 전역을 앞둔 군인의 마지막 휴가, 마치 책 속의 클링조어처럼 매 순간을 뜨겁게 태우며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제 마지막 휴가에 불씨를 당겨주신 남지원 교수님과 최혜란 매니저님, 그리고 함께한 팀원분들 모두. 많이 즐겁고 고마웠어요.



여행길에 오르는 이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이유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라운드트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발스 스파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여행 모집 공고를 본 순간, '아, 이것이 나의 이유구나'라고 직감하며 여행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와 페터 춤토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들입니다. 건축학도를 꿈꾸던 중학교 시절부터 책과 사진을 통해 그들의 작품을 접해왔고, 롱샹 성당, 라 투레트 수도원, 발스 스파는 제 오랜 버킷리스트였습니다. 그 세 곳을 한 번에 방문하는 여정이라니, 더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르 코르뷔지에의 삶을 조금이나마 깊이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피흐미니에서 라 투레트, 롱샹을 거쳐 취리히로 이어지는 여정은, 이성적인 건축가의 건축물 속에서 철저히 분리되어 있던 '예술가적 자아'가 서서히 화해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또한 춤토어의 작품들에서는 재료와 빛,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건축물 속에 어떻게 포개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글로만 건축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틀에 갇힌 방식이었는지 깨닫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이 가진 가장 큰 의의는 단순히 동경하던 건물들을 마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만약 저 혼자 떠난 여행이었다면, 제게 변하지 않는 세련됨을 가르쳐준 '임뫼블 클라르테(Immeuble Clarté)'나 두 자아의 완전한 합일이 이뤄진 '르 코르뷔지에 파빌리온', 그리고 스위스 도시 곳곳에 세워진 거장들의 작품들을 그저 무심하게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건축을 보는 눈이 굳어가던 제게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깨우쳐 주신 남지원 교수님, 그리고 열정적인 인솔로 팀원들을 살뜰히 챙겨주신 최혜란 매니저님 덕분에 여행의 매 순간과 눈앞의 공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선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 직전 우연히 읽은 헤세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이 생각납니다. 전역을 앞둔 군인의 마지막 휴가, 마치 책 속의 클링조어처럼 매 순간을 뜨겁게 태우며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제 마지막 휴가에 불씨를 당겨주신 남지원 교수님과 최혜란 매니저님, 그리고 함께한 팀원분들 모두. 많이 즐겁고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