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도 했으니 시간을 내어 해외에서 직접 건축을 경험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사실 “내가 건축학도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유대인 박물관의 넓고 고요한 공간에서 작은 틈으로 스며드는 빛을 마주했을 때, 저는 “건축은 직접 경험해야 건축가의 의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건축물을 직접 보러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건축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을 떠날 때 품었던 개인적인 고민뿐 아니라, 같은 건축학도와 관련 전공자, 그리고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더 많이 보고, 느끼고, 공부해야 함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캠프는 견문을 넓히고 싶은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지만, 저처럼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참가에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지만, 다음에 다시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며, 새로운 인연들과 함께 값진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여행기간: 독일 건축캠프 (20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