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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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SA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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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WOO

SUNG SANGWOO

천경환 건축가

천경환 건축가

"도심지에 흐르는 근현대 한국건축"
"도심지에 흐르는 근현대 한국건축"

About

소개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9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9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한국에서 건축 석사를 마치고,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빠져 스페인으로 떠나온 지 19년. 이후 까딸루냐 공과대학에서 MASTER EN TEORIA - HISTORIA DE L'ARQUITECTURA. UPC. Pla 2006.를 마치고, 마드리드에서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다가 현재 RYU ES OFFICE 한국 지사 De_Juanes 공간 연구소를 운영 중에 있다.

  • a0100z space design 소장

  • 井甃(정추) 서당 후장

  • 前 RY (Riken Yamamoto 설계공장) 한국 기부장

  • 일본 와세다 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 a0100z space design 소장

  • 井甃(정추) 서당 후장

  • 前 RY (Riken Yamamoto 설계공장) 한국 기부장

  • 일본 와세다 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 a0100z space design 소장

  • 井甃(정추) 서당 후장

  • 前 RY (Riken Yamamoto 설계공장) 한국 기부장

  • 일본 와세다 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Experience

이력

  • 창덕궁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2-2025)

  • 영주·안동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4)

  • 거창·함양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19, 2023-2024)

  • 인문학 건축강연 '창덕궁을 통해 본 한국 건축의 정체성' (2023)

  • 인문학 건축강연 '고전으로 읽는 현대건축 이야기' (2022)

  • 인문학 건축강연 '집은 集(집)이다' (2019)

  • 창덕궁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2-2025)

  • 영주·안동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4)

  • 거창·함양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19, 2023-2024)

  • 인문학 건축강연 '창덕궁을 통해 본 한국 건축의 정체성' (2023)

  • 인문학 건축강연 '고전으로 읽는 현대건축 이야기' (2022)

  • 인문학 건축강연 '집은 集(집)이다' (2019)

  • 창덕궁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2-2025)

  • 영주·안동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24)

  • 거창·함양 건축여행 건축가이드 (2019, 2023-2024)

  • 인문학 건축강연 '창덕궁을 통해 본 한국 건축의 정체성' (2023)

  • 인문학 건축강연 '고전으로 읽는 현대건축 이야기' (2022)

  • 인문학 건축강연 '집은 集(집)이다' (2019)

성상우 건축가와 떠났던 건축여행
성상우 건축가와 떠났던 건축여행

2019-2025

2019-2025

"건축물에 어렴풋이 스며있는 공통 분모, 독일의 도시건축"
"건축물에 어렴풋이 스며있는 공통 분모, 독일의 도시건축"
"건축물에 어렴풋이 스며있는 공통 분모,
독일의 도시건축
"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채원석입니다.


Q.   건축가님의 이력에 대해 들어보고 싶은데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독일 부퍼탈 대학교 (Bergische Universität Wuppertal) 에서 건축 디자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건축가입니다. 최근에는 사적으로 지역에 공공기관과 협력을 하기 시작하여 오프그라운드 (off-ground)라는 홈페이지도 없는 디자인 그룹을 결성하여, 건축 리모델링 및 신축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처음 접한 시기부터 말씀드리자면, 학사 2년에 수원 아주 대학교 건축과를 지망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딱히, 건축을 하고 싶어서 건축과에 들어갔다기보다 평소에 즐기는 창작활동 즉, 만들고 그리는 것을 건축이라는 틀 안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한국 대학 5년제 거의 첫 세대일 겁니다. 이 5년제 학사를 9년 만에 졸업했을 정도로 중간 중간에 군대, 목수 경험, 여행 및 각종 여러 가지 이유로 휴학보다는 휴식에 가까운 느긋한 시간들을 즐기고 늦게 졸업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건축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의 학사 시절은 주로 건축의 정의 혹은 본질 같은 원론적인 질문에 대한 목마름에 대한 해소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저의 건축 공부 환경은 당시 시장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익히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실무 중심이었고, 합리성이라는 가치가 기타, 심미성, 역사성, 기능성, 문화, 기술, 환경 등을 감싸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건축, 건축가의 역할, 그리고 그 외 영역들에 대한 구분 등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1년 졸업 전시에 크리틱 패널로 오셨던 그 당시 범건축 설계사무실 대표였던 이정면 건축가께서 저의 학사 졸업 작품을 통해 이런 고뇌를 잘 이해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크리틱이 끝난 당일 입사를 권유해 주셔서 대단한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실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입사 당시, 저는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높은 수준으로 다뤘기 때문에 이정면 대표께서 “디지털 디자인 코어”라는 부서를 따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대형 설계 사무실이었던 범건축이 진행하고 있던 많은 프로젝트들에서 규모 검토, 초기 디자인, 그리고 마지막 실시 설계 단계의 각종 시뮬레이션 및 기하학 디자인을 구현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실무 1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공부에 대한 욕구가 갑자기 커져서 퇴사를 결정한 후, 유학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또 저만의 휴식기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유학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영어 한마디도 못 했지만, 어느 나라, 어느 학교든지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2024년부터 2016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슈테델슐레 건축학과 (Städelschule Architecture Class) 에서의 시간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한국에서 건축을 무언가를 재미있게 만드는 행위로 접근했던 저에게 서양의 방대한 건축 문화, 역사, 이론 및 담론들은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느낌, 비례, 분위기, 혹은 색감 등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로 건축을 논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에게 서양의 과학적 사고와 비평 스타일은 넘어야 할 큰 산이었죠. 그래서 솔직히, 제일 즐거웠지만 힘들었던 것은 “책”입니다. 영어도 우물쭈물 잘 못하던 한국 학생이 영어로 쓰여진 전문 이론 서적을 읽었을 리는 만무했습니다. 학사 시절의 그 열정으로도 서양의 건축 이론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과학이 아닌 현학으로만 여겼지만, 독일에 와서 세계의 유수한 건축 학자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아니, 대화를 듣기 위해서라도 수많은 책들을 꾸역꾸역 읽었습니다. 학생들과 밤을 지새워 가며, 토론을 하면서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입에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그 짧은 석사 2년 동안 요한 베튬 (Johan Bettum), 마크 위글리 (Mark Wigley), 베아트리스 콜로미나 (Beatriz Colomina), 제프리 킵니스 (Jeffrey Kipnis), 피터 트루머 (Peter Trummer), 데이빗 루이 (David Ruy) 등 세계적 수준의 석학자들과 긴밀한 토론 및 세미나 등은 석사 시절 가장 설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석사 후 독일 뮌헨에 Studio GA 라는 수영장 및 스파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설계 사무실에서 1년간 일을 했습니다. 독일 유학비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지만, 생활비를 바로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뮌헨에 Studio GA 는 제가 받은 교육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난이도의 디지털 툴을 요구하는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물 사용하는 위락 시설 디자인이 대체로 형태가 파격적이기 때문에 제가 유학 전 갈고 닦은 디지털 공정 실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DIN, 난해한 형태, 수공간에 대한 법규 및 용어 이해가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2-3 프로젝트를 완공하였습니다.


1년 정도가 지나자 다시, 이런 현실화 혹은 패브리케이션 스포츠 (Fabrication Sports) 를 그만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맡던 건축 디자인 실무 중 “더 저렴하게”, “더 효율적으로”, “더 빨리”, “모듈화”, “합리화” 등은 건축의 깊은 의미를 퇴색하는 (혹은 현실화를 돕기도 하지만…) 스포츠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현란한 곡면 혹은 공간의 중첩이 일어나는 공간에 건설 장비, 자재, 구조, 혹은 비용의 한계를 변수로 두고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건축 구조-외장-간섭체크 용 디지털 스크립트는 저에게 “더 (more)” 에 대한 스포츠였습니다. 난해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는 시간과 에너지보다 그 난해한 디자인을 현실 변수로 풀어내는 시간과 에너지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컸고, 이런 난해한 시공 형태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커져만 갔습니다.


석사 때 맛본 건축의 철학적 풍요로움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져가고 있을 무렵, 부퍼탈 대학교 홀가 호프만 (Prof. Holger Hoffmann) 교수에게서 연락이 왔고 현재, 호프만 교수 연구실에서 조교수 및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학 석사 스튜디오 및 세미나 진행 그리고 각종 국제 학회 참여 및 출판을 통해서 역사를 탐구하고 담론들을 쌓아가면서 독일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건축 형태언어라는 장르가 건축을 읽고 디자인하는 훈련에 특화되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문의가 생겨서 작은 작업실을 오픈했습니다. 신축이 아니라 특히, 리모델링의 경우에는 기존의 건축 형태와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와 조화롭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해서 문의가 들어오는 듯합니다.


요새는 건축이 스포츠가 아니라 우아한 현대 무용으로 느껴집니다. 건축이 유수한 역사와 문화를 짜여진 혹은 새로운 안무를 통해서 대중과 소통하는 수단인 것이죠. 윌리엄 포사이스 (William Forsythe) 나, 피나 바우시 (Pina Bausch) 의 무용에 감히 비유를 하고 싶군요. 기존 무용의 틀,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규범이 가지고 있는 틀을 교묘히 벗어던지는 예술의 한 장르이죠. 건축이 역사, 문화, 기술, 장르 등의 경계 안팎으로 조금씩 넘나드는 예술의 한 장르처럼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과학적, 비판적 사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ground 와 off 둘 다 중요합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 채원석입니다.


Q.   건축가님의 이력에 대해 들어보고 싶은데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독일 부퍼탈 대학교 (Bergische Universität Wuppertal) 에서 건축 디자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건축가입니다. 최근에는 사적으로 지역에 공공기관과 협력을 하기 시작하여 오프그라운드 (off-ground)라는 홈페이지도 없는 디자인 그룹을 결성하여, 건축 리모델링 및 신축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처음 접한 시기부터 말씀드리자면, 학사 2년에 수원 아주 대학교 건축과를 지망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딱히, 건축을 하고 싶어서 건축과에 들어갔다기보다 평소에 즐기는 창작활동 즉, 만들고 그리는 것을 건축이라는 틀 안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한국 대학 5년제 거의 첫 세대일 겁니다. 이 5년제 학사를 9년 만에 졸업했을 정도로 중간 중간에 군대, 목수 경험, 여행 및 각종 여러 가지 이유로 휴학보다는 휴식에 가까운 느긋한 시간들을 즐기고 늦게 졸업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건축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의 학사 시절은 주로 건축의 정의 혹은 본질 같은 원론적인 질문에 대한 목마름에 대한 해소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저의 건축 공부 환경은 당시 시장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익히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실무 중심이었고, 합리성이라는 가치가 기타, 심미성, 역사성, 기능성, 문화, 기술, 환경 등을 감싸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건축, 건축가의 역할, 그리고 그 외 영역들에 대한 구분 등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2011년 졸업 전시에 크리틱 패널로 오셨던 그 당시 범건축 설계사무실 대표였던 이정면 건축가께서 저의 학사 졸업 작품을 통해 이런 고뇌를 잘 이해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크리틱이 끝난 당일 입사를 권유해 주셔서 대단한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실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입사 당시, 저는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높은 수준으로 다뤘기 때문에 이정면 대표께서 “디지털 디자인 코어”라는 부서를 따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대형 설계 사무실이었던 범건축이 진행하고 있던 많은 프로젝트들에서 규모 검토, 초기 디자인, 그리고 마지막 실시 설계 단계의 각종 시뮬레이션 및 기하학 디자인을 구현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실무 1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공부에 대한 욕구가 갑자기 커져서 퇴사를 결정한 후, 유학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또 저만의 휴식기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유학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영어 한마디도 못 했지만, 어느 나라, 어느 학교든지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2024년부터 2016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슈테델슐레 건축학과 (Städelschule Architecture Class) 에서의 시간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한국에서 건축을 무언가를 재미있게 만드는 행위로 접근했던 저에게 서양의 방대한 건축 문화, 역사, 이론 및 담론들은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느낌, 비례, 분위기, 혹은 색감 등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로 건축을 논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에게 서양의 과학적 사고와 비평 스타일은 넘어야 할 큰 산이었죠. 그래서 솔직히, 제일 즐거웠지만 힘들었던 것은 “책”입니다. 영어도 우물쭈물 잘 못하던 한국 학생이 영어로 쓰여진 전문 이론 서적을 읽었을 리는 만무했습니다. 학사 시절의 그 열정으로도 서양의 건축 이론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과학이 아닌 현학으로만 여겼지만, 독일에 와서 세계의 유수한 건축 학자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아니, 대화를 듣기 위해서라도 수많은 책들을 꾸역꾸역 읽었습니다. 학생들과 밤을 지새워 가며, 토론을 하면서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입에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그 짧은 석사 2년 동안 요한 베튬 (Johan Bettum), 마크 위글리 (Mark Wigley), 베아트리스 콜로미나 (Beatriz Colomina), 제프리 킵니스 (Jeffrey Kipnis), 피터 트루머 (Peter Trummer), 데이빗 루이 (David Ruy) 등 세계적 수준의 석학자들과 긴밀한 토론 및 세미나 등은 석사 시절 가장 설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석사 후 독일 뮌헨에 Studio GA 라는 수영장 및 스파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설계 사무실에서 1년간 일을 했습니다. 독일 유학비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지만, 생활비를 바로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뮌헨에 Studio GA 는 제가 받은 교육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난이도의 디지털 툴을 요구하는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물 사용하는 위락 시설 디자인이 대체로 형태가 파격적이기 때문에 제가 유학 전 갈고 닦은 디지털 공정 실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DIN, 난해한 형태, 수공간에 대한 법규 및 용어 이해가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2-3 프로젝트를 완공하였습니다.


1년 정도가 지나자 다시, 이런 현실화 혹은 패브리케이션 스포츠 (Fabrication Sports) 를 그만하고 학문을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맡던 건축 디자인 실무 중 “더 저렴하게”, “더 효율적으로”, “더 빨리”, “모듈화”, “합리화” 등은 건축의 깊은 의미를 퇴색하는 (혹은 현실화를 돕기도 하지만…) 스포츠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현란한 곡면 혹은 공간의 중첩이 일어나는 공간에 건설 장비, 자재, 구조, 혹은 비용의 한계를 변수로 두고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건축 구조-외장-간섭체크 용 디지털 스크립트는 저에게 “더 (more)” 에 대한 스포츠였습니다. 난해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는 시간과 에너지보다 그 난해한 디자인을 현실 변수로 풀어내는 시간과 에너지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컸고, 이런 난해한 시공 형태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커져만 갔습니다.


석사 때 맛본 건축의 철학적 풍요로움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져가고 있을 무렵, 부퍼탈 대학교 홀가 호프만 (Prof. Holger Hoffmann) 교수에게서 연락이 왔고 현재, 호프만 교수 연구실에서 조교수 및 연구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학 석사 스튜디오 및 세미나 진행 그리고 각종 국제 학회 참여 및 출판을 통해서 역사를 탐구하고 담론들을 쌓아가면서 독일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건축 형태언어라는 장르가 건축을 읽고 디자인하는 훈련에 특화되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문의가 생겨서 작은 작업실을 오픈했습니다. 신축이 아니라 특히, 리모델링의 경우에는 기존의 건축 형태와 이야기를 새로운 형태와 조화롭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해서 문의가 들어오는 듯합니다.


요새는 건축이 스포츠가 아니라 우아한 현대 무용으로 느껴집니다. 건축이 유수한 역사와 문화를 짜여진 혹은 새로운 안무를 통해서 대중과 소통하는 수단인 것이죠. 윌리엄 포사이스 (William Forsythe) 나, 피나 바우시 (Pina Bausch) 의 무용에 감히 비유를 하고 싶군요. 기존 무용의 틀,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규범이 가지고 있는 틀을 교묘히 벗어던지는 예술의 한 장르이죠. 건축이 역사, 문화, 기술, 장르 등의 경계 안팎으로 조금씩 넘나드는 예술의 한 장르처럼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과학적, 비판적 사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ground 와 off 둘 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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