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trip 에디터

어라운드 트립과 함께하는 도시건축가이드

스페이스 도슨트 Archur

도시건축가이드 소개 4편

어라운드 트립과 함께하는 도시건축가이드

스페이스 도슨트 Archur


“여행의 시작은 근대건축물이 될지라도 군산의 다양한 요소들을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대건축물을 대경으로 도시가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군산. 당시 우리의 상황을 보여주는 건축물들과 거리에 근대 이후 모습들이 더해져 비로소 현재의 군산이 되었다.

군산에 매료되어 도시건축여행을 함께 계획하고 있는 스페이스 도슨트 Archur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시와 건축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이스 도슨트 아처입니다.
도시계획과 도시설계를 전공했고, 건축사무소 도시 설계팀에서 근무 후 현재는 스마티시티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군산을 소개하시려고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군산의 어떤 매력 때문일까요?

제가 군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근대건축물이 가장 컸습니다. 제가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근대건축물이 많이 있다는 것에 흥미가 생겼죠. 그리고 제가 인천에서 쭉 살아서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하면 떠오르는 인천과 군산의 차이점도 궁금했어요.

그런데 군산을 둘러보니 이 도시는 근대건축물 만으로는 설명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무언가 자꾸만 떠오르는 도시였어요. 그래서 이런 느낌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군산을 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참가자분들도 일제강점기의 근대건축물만을 보고 참가했더라도 여행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느낌과 감정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의하게 되었습니다.



군산에 많은 근대건축물들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둘러보는 건축물들을 선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근대건축물들이 대부분 월명동 쪽에 모여있어요. 덕분에 도보로 진행되는 저희 여행과 적합하죠. 점점이 있는 근대건축물들을 따라 걷다 보면 이게 연결되면서 선이 되잖아요,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군산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근대건축물로 시작해서 군산이라는 도시 자체에 매력을 느꼈던 게 바로 이 근대건축물로 연결되는 선이에요. 제가 어렸을 적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군산에서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았지만, 그때의 제 기억들을 이곳에서 다시 본 자체에 매력이 있었죠.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인 이영춘 가옥은 우리가 근대 역사와 건축물을 보전하려는 현대 사람들의 욕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시작점으로 잡게 되었고, 이후 행선지들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월명동 인근으로 잡았습니다. 군산에는 근대 건축물 뿐만 아니라 근대 이후 산업화 시기에 지어진 건물들과 현대에 지어진 건물들도 있기 때문에 일정을 늘릴 수 있다면 이런 부분까지도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_이영춘 가옥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아처님과 함께하는 군산 여행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기억하길 바라시나요?

본인의 어릴 적이나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요. 어떻게 보면 100여 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매력 요소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군산은 그 이후에 계속 변화했고, 근대건축물을 배경으로 두고 많은 분들이 살아왔거든요. 그 살아온 장소들도 군산에 남아있고, 근대 건축물과 군산의 이런 변화를 함께 보는 게 사실 근대 문화 역사여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참가자들이 여행의 시작은 근대건축물이 될지라도 군산의 다양한 요소들을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AROUND trip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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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이야기가 있는 여행에 앞서, 가이드로서 함께 여행하며 도시건축 이야기를 들려줄 전문가 분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