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능 대표

(주)지방


“영화 타운은 따뜻한 공간입니다. 그저 구경하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창업자들이 만드는 음식과 음료들을 먹고, 즐기는 곳입니다. 이 즐거움이 크기에 여러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말 그대로 이 공간에 젖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지방은 지역을 운영, 관리하는 ‘에어리어 매니지먼트’입니다. 마을이나 동 단위의 작은 구역 안 상인이나 주민, 아티스트들을 연결하며, TEAM 단위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을 매니징하는 역할을 합니다. 군산의 오래된 시장인 ‘영화시장’을 ‘영화타운’으로 리브랜딩하여 운영하고 있고, 마을호텔, 메이커스페이스 등과 연결하며, 일상이 풍성한 마을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1930년대부터 군산의 오랜 재래시장이었던 영화시장. 도심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주민과 상인들이 빠져나가고 어느덧 사람보다 빈 점포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쇠락해 가던 이곳에 개성 있고 실력 있는 젊은 상인과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군산의 새로운 마을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영화타운’이란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곳에 마을호텔과 예술공방, 카페, 레스토랑, 바가 들어서면서 상인과 주민,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든 풍성한 마을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주)지방의 조권능 대표가 직접 안내하는 군산 영화시장 도시건축여행을 통해 보존과 재생 사이에서 ‘건강한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군산의 로컬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군산’이라는 도시를 새롭게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1회 군산 도시건축여행
억압과 저항이 만든 도시풍경

일본의 야욕이 덧없이 끝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시대의 아픈 상처를 고스란히 담은 수많은 공간들. 아픔과 저항의 역사 속에서 변해간 군산의 도시건축을 이해하고, 새롭게 경험하는 여행입니다.

* 2021년 11월 21일(일) 진행

드넓은 평야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곡창지대, 전라도. 그러나 비옥한 토지가 주는 풍요로움은 일제 강점기 수탈과 억압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하던 군산은 착취와 지배를 위한 거점도시이자 항구도시로서 급격히 변모해 갔습니다. 1899년 일제의 강압으로 개항된 이래 수탈의 땅이 되어 군산 토지의 80%를 일제가 소유하고, 지금은 벚꽃으로 유명한 군산가도 가득 쌀을 실은 마차가 장사진을 쳤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하여 비옥한 토지에도 불구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며 그 시대를 살아갔습니다. 군산 도시건축여행을 통해 근대화 시기 군산의 도시변화와 건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군산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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