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과 현대미술의 하모니

인사아트센터

위치_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가나아트센터
용도_문화 및 집회 시설
규모_지하 1층, 지상 6층
설계_미셸 빌모트
수상_2001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 2000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부문 입선
운영시간_10:00~19:00 (화요일 휴무)
입장료_성인 5,000원 / 청소년, 어린이 3,000원



인사동은 오랜 시간 한국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도시적 유산이다. 한 거리에 여러 시대의 건물이 세워져 있고, 한국의 전통 소품을 파는 소박한 상점들과 최근 트렌드를 담은 상점들이 공존한다.

인사아트센터를 설계한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 또한 이 같은 인사동의 특성에 주목하여 도시 맥락을 무시하지 않고, 현대건축으로서 인사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고안했다.


검은 간판
인사아트센터를 목적지로 두지 않고 지나는 이들에게 이곳은 그저 검은색의 저층 건물일 뿐이다. 2,3층 정도 높이의 가벽이 본체인 지상 6층 건물 앞에서 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3,4층 높이의 다소 낮은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인사아트센터가 거리에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한 것이다. 본체는 가벽을 지나 대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선 나무계단 위에 올라서면 비로소 드러난다. 그러나 여전히 건물의 전체적인 모습은 볼 수 없다. 여러 개의 박스가 조합되어 부분 부분이 보일 뿐이다.


건축가가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건물의 전체 모습은 맞은편에 있는 쌈지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아트센터를 먼저 들른 이들이라면 공간을 다 경험하고 난 뒤이기 때문에 박스별로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지가 보일 것이다.


곳곳의 빈 공간, 보이드


건물 내외부 모두에서 보이듯이 인사아트센터는 고집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검은색을 사용했다. 공간이 보다 넓어 보이기 위해서는 밝은 색을 쓰기 마련인데 왜 검은색을 택했을까 싶겠지만, 2층에 올라서면 이런 의문은 모두 풀릴 것이다. 검은빛의 화강암이 인사동의 거리를 반사하여 오히려 공간이 확장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나는 미술관의 홀은 두 층이 연결된 첫 번째 보이드 공간이다. 주변을 반사시키는 화강암과 밖으로, 위로 개방된 공간이 시각적인 확대를 느끼게 해준다.


두 번째 보이드는 인사아트센터의 전 층을 연결하는 두 개의 엘리베이터이다. 빙 둘러진 계단과 함께 주요한 수직 동선으로 자리하며, 공간의 내외부에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

작품용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가장 끝에서 외부와 면하여 자연스레 전시의 과정을 외부와 공유하고, 사람용 엘리베이터는 쉼 없이 움직이며 공간에 활기를 더한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을 확대시켜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마지막은 건물의 중심이자 하이라이트로 꼽을 수 있는 전시장 내의 중정이다. 중정은 ‘전시장 내에도 보이드가 있던데’라고 생각하며 무던히 전시를 보다 보면 예기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중정의 입구는 들어가도 되는 곳인지 조심스러울 정도의 작은 문이지만, 꼭 용기를 내 열어보길 바란다. 무심코 지나쳤다면 정말 아쉬웠을 광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시장의 노란 조명과 초록빛 커튼월, 그리고 푸른 하늘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공중에 매달린 화분들이 동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작은 정원


5층의 테라스에서는 또 다른 정원이 드러난다. 건물 내의 정원은 아니지만, 쌈지길의 옥상정원을 포함하여 인사동의 모든 녹지공간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인사아트센터의 정원처럼 느껴진다.


다채로운 전시



여행 포인트
* 전통성과 현대성의 공존
* 인사동 거리를 조망하는 전망대
* 매주 바뀌는 전시
* 인사동 거리와 하늘을 향해 열린 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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