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그리고 자연과 조우하는 건축

제주 건축캠프 (6회차)

건축안내원 │전상현 건축가(스페이스매터 건축사사무소 소장)
여행지 │제주도 일대
일시 │2023.02.24(금)~02.25(토)


기억 그리고 자연과 조우하는 건축

매해 두 번, 우리는 남쪽의 아름다운 섬 제주를 찾습니다. 거대한 바다에 홀로 떨어진 채 축적되어 온 역사, 내륙과는 사뭇 다른 자연환경,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건축물.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 ‘제주만의 것’들이 우리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다녀온 제주 건축캠프의 키워드는 [기억을 담는 그릇 · 자연을 담는 액자 ·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건축은 사실을 감정으로 설명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제주 4·3 평화공원부터, 제주의 하늘을 비춰내는 방주교회, 건축을 액자 삼아 제주의 자연을 담아낸 유민미술관, 추사 김정희의 말년을 고스란히 표현한 추사관, 제주의 자연을 전시한 수풍석뮤지엄까지. 건축을 매개로 오랜 세월 제주의 땅이 머금고, 공간이 품은 기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1박 2일 동안 우리는 전상현 건축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제주의 건축을 읽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탈(脫) 일상의 장소인 관광지보다는 건축이 자리한 땅에 초점을 맞추고, 건축이 기억과 자연에 조우하는 방식을 알아보았던 지난 시간을 전합니다.

글/사진. AROUND trip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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