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으로 가득한 마을, 행궁동 이야기

수원 건축여행 (5회차)

교통의 요충지이자 물동(物動)의 거점으로서, 조선시대부터 주민들의 삶과 함께 자리를 지켜온 수원화성. ‘정조대왕의 신도시’라 알려질 만큼, 당시 조선시대 왕권 강화와 정치 이상의 실현을 위해 최적화된 곳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지역의 역사성을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곽이 둘러싼 낮은 풍경 속 고건축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행궁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벽화사업부터 도시재생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변화된 행궁동은 2013년 9월, 세계 최초로 자동차가 없는 도시를 실현한 ‘생태교통 수원 2013’의 대표적인 마을로서 점차 낙후되어갔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유산이 된 자랑스러운 역사의 성곽 안에서 자리 잡은 주민들이 겪어온 도시의 우여곡절이 마을 안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행궁동 골목의 모습을 180도 변화시키고 거리를 활성화한 ‘생태교통 수원 2013’,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가 개최된 날에 맞추어 진행한 이번 수원 건축여행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 당시 생태교통커뮤니티센터 담당 주무관이셨던 송옥란 前주무관님의 특별 강연과 안내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활기찬 수원의 ‘생태교통 축제’를 직접 거닐며 행궁동의 어제와 오늘을 경험한 참가자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강현규 건축가의 어린 시절이 담긴 성곽길의 추억과 강현규 건축가와 송옥란 前 주무관님이 경험한 행궁동 골목길의 생생한 건축 이야기를 전해 듣는 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 수원 행궁동에서의 건축여행 기록을 전합니다.

글/사진. AROUND trip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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