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안동 건축여행

역사의 숨결과 선비의 기상을 펼치는 도시 영주.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킨 사찰부터 조선의 내일을 밝히던 서원과 고택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영주는 역사적 산물인 전통 건축을 지켜왔습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바라보면 멀리 소백산맥 줄기가 부석사의 장대한 정원인 양 아스라이 펼쳐진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산사 순례 中 –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전하는 전통건축에는 땅을 이해하고, 자연을 존중하며, 재료 본연의 물성을 담아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도록 한 선조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최소의 가공으로 자연스러움을 더한 기둥 위로 지붕은 능선을 따라 흐르고, 땅을 닮은 건축은 이내 또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영주 건축여행은 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전통건축을 찾고, 그 속에 숨어있던 건축이야기를 그림으로 기록해왔던 박정연 건축가와 떠나는 스케치 건축여행입니다. 건축가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건축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전통건축을 이해하는 눈을 기르고, 종이에 한 획씩 그림을 그려나가며 각각의 건축을 둘러싼 자연과 그곳에서 피어난 고유한 특성들이 빚어낸 공간을 새롭게 경험해보려 합니다.

건축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나만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건축여행을 통해 여전히 생생하게 흐르는 전통건축의 시간을 온전히 느끼고, 나를 스쳤던 바람과 아름다운 가을 풍경까지 손에 담아 우리의 전통건축을 또 다른 감각으로 이해해보았던 지난 시간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