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성곽길 도시건축여행

역사 도심을 담는 내사산(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 중 높이가 가장 낮은 낙산성곽길. 낙산 성곽길에 오르면 지난 1세기 동안 천지개벽한 서울의 심장부가 근경과 원경으로 펼쳐집니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 돌아볼 창신, 이화동은 이러한 낙산성곽길에 걸쳐 있는 동네입니다. 산업화 시절 짙게 드리웠던 삶의 애환과 굴곡이 고스란히 남은 이곳은 돌아온 재개발 열풍 앞에서 또다시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작은 자생적 변화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에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하는 동네입니다.

건축가와 함께 동대문에서 시작해 낙산성곽길을 오르는 동안 마구잡이로 개발된 우리 역사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창신동과 이화동을 둘러보면 오래된 동네의 재생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낙산성곽길을 걸어보는 이번여행을 통해 우리는 도심 풍경과 재생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풍경이 다가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