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esarchiv NRW

🔒 프라이빗 건축답사

* 본 답사는 과거 산업 인프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과제 앞에 놓인 한국의 건축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NRW에서 특별 오픈하여 #프라이빗_건축답사 로 진행되었습니다 *

1936년 지어진 옛 곡물창고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아카이브 건축물로.

19세기 산업화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든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8층 규모로 지어진 거대한 곡물 창고는 더이상의 쓸모가 사라진 채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시대에 들어 인간은 온라인에서 열렬히 우리의 삶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반면, 정부는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양의 데이터를 오프라인에서 기록하고 보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뒤스부르크 시는 이 역사적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독일의 산업 역사를 증언하는 건축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설계를 맡은 건축가 Ortner & Ortner Baukunst 는 기존 창고에 새 타워를 통합하는 "창고 안의 창고" 를 제안하였다.

벽돌로 마감된 오래된 창고는 중앙에 거대한 보관소 타워를 삽입하여 구조를 보강하였으며, 정교한 장식과 함께 새롭게 더해진 벽돌은 기존 벽돌과 물성 및 조적방식에서 차이를 두어 서로 다른 시간을 분리한다.

외관은 과감하고 단순한 형태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문서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최첨단 설비가 그 속을 지탱하고 있다. 빛과 공기, 습도를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내부는 20개층 5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 직원들이 창고에 머무는 시간조차 제한하며, 독일의 수백년 시간을 온전히 보존한다.

건축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문을 열어 보관소 구석구석 안내해준 직원분들의 환대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 뒤스부르크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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