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길수 건축가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소장
http://www.reallab.kr/index.php


주요 활동
– 성남시 공공건축가
– (사)문화도시연구소 연구위원
– K-12 어린이건축학교 튜터(지도건축가)

심수림 건축가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 실장
우리 마을 기록단 대표


주요 활동 _ 우리 마을 기록단
– 2022 기록관리 국무총리 표창 수상
– 2020 서울 도시재생 열린공모 ‘누구나 마을기록’ 운영
– 2020 서울시 ‘용산구 시민 사회 지원 아카이빙’ 웹페이지 구축
– 2019 용산 혁신지구 마을형 수업 ‘어린이 마을기록단’ 운영
– 2018 서울문화재단 ‘우리 마을 탐구생활’ 해방 후암동편 제작
– 2017 기록전 ‘SEE SPACE’ 개최
– 2016 해방촌 마을 기록단 활동 시작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변화하는 해방촌이 매력적이었어요”

허길수 건축가는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뒤 2015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 도시건축’을 개소했습니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환시대’로부터 요구되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회가 교차하는 ‘중간자’로서의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심수림 건축가는 지역을 읽고, 해석하고, 기록하는 지역 연구자로서 데이터 분석을 도구로 소지역 연구, 주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변 어느 곳에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해방촌’ 같은 마을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이 여정의 동행을 즐거운 소명으로 여기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심수림 건축가가 대표로 있는 우리 마을 기록단은 2016년부터 꾸준히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해방촌 삶의 기록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작은 가게들의 간판을 기록하기도 하고, 기록을 위한 방법론 개발 및 교육 활동, 기록을 매개로 한 문화 예술 활동, 기록자/기록단 간의 네트워킹 활동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방촌을 넘어 우리나라 곳곳의 마을을 기록하며, 기록의 범주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허길수 건축가와 심수림 건축가가 처음 만났던 해방촌은 과거에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신흥시장에는 불 꺼진 공간들이 대부분이었고, 주거 용도로 사용되던 곳들도 점포들이 변형된 공간들이라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낮에도 가로등이 켜져 있어야 흐릿한 빛이 들어올 정도였고, 잠시 쉬어갈 만한 공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여기에 늘 불이 켜진 공간, 잠시 숨통의 트이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그리고 이 공간들을 주민들이 스스로 가꿀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며 변화하기 시작한 해방촌은 그 과정에서 마을에 잘 녹아든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 등 그 차이와 조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부러 만들어낸 마을이 아니라 골목 어귀에 오순도순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는 어르신들이 계신, 있는 그대로의 마을이라는 것이 해방촌의 도시 건축적 매력입니다.

어라운드 트립 x 심수림 건축가의 해방촌 도시건축여행은 이제 5회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건축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변화 후에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받아들일 자세에 대해 고민하며, 도시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건축물과 마을, 공간의 용도, 거주자에게 준 영향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5회 해방촌 도시건축여행
도심 속 마을기록

일일 우리 마을 기록단이 되어 해방촌의 오늘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건축가와 함께 도심을 거닐며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킨 해방촌을 기록해 보는 여행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기록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배워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2024년 5월 9일(목) 진행

남산 아래 첫 마을, ‘해방촌’.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과 이를 채우는 예술가들, 그리고 루프탑을 갈망하며 모여든 개성 있는 가게들까지. 흐르는 세월 속에 변화가 켜켜이 쌓여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지금의 해방촌이 되었습니다. 해방촌은 광복과 함께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과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 그리고 타지역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모였던 곳으로, 그 시작에는 전쟁과 가난이라는 아픔이 존재합니다. 이주민에서 원주민이 되었던 이들은 시간이 흘러 마을이 예술로 부흥하고, 상권이 확대되자 겨우 정착했던 해방촌에서도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해방촌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유지와 유입의 균형을 맞추며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뼈아프게 흘러버린 과거부터 현재의 예술적인 해방촌의 모습까지 직접 해석하고 기록하며, 지금의 모습이 될 수 있었던 해방촌을 면밀히 뜯어보고, 그 변화의 흐름을 읽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 AROUND tri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