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지키는 수호신

유민 미술관 (구.지니어스 로사이)

위치_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용도_문화 및 집회 시설
규모_지하 1층, 지상 1층
설계_안도 다다오 & 간삼파트너스
운영시간_09:00~18:00 (매주 화요일 휴관)
입장료_성인 12,000 / 청소년, 어린이 9,000 (할인가 및 패키지가 홈페이지 확인)



유민 미술관의 개관 당시 이름은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의미의 ‘지니어스 로사이 Genius Loci’이다. 자연과 인간을 잇는 건축철학을 가진 안도 다다오의 작품답게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유민 미술관은 언덕의 높이, 대지의 흐름 등 섭지코지와 경계가 없어 마치 자연과 건물이 동화된 듯이 보인다.

기하학적 매력을 뽐내는 매표소를 지나면 레이어링 되어 그 깊이감을 한껏 뽐내는 현무암을 만나게 된다. 안도 다다오의 건물에 온 걸 반기는 듯 차곡차곡 쌓인 돌담의 레이어와 제주의 현무암은 안도 다다오와 제주가 이곳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도 다다오가 이끄는 대로 램프를 따라 걸어내려가야 한다.

양쪽에서 램프를 잡아주고 있는 현무암 담과 노출 콘크리트 벽은 압도될 정도의 높이를 하고 있다. 덕분에 방문자는 다른 곳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롯이 건물과 하늘, 그리고 햇빛과 물, 바람, 소리 등 자연에 집중하며 이동하게 된다.


액자에 담긴 자연은 안도 다다오의 건물에서 자주 보이는 요소 중 하나이다.

램프를 따라 걷다 보면 시선을 잡아주는 높은 벽 덕에 얇게 찢겨 있는 부분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되는데, 파노라마처럼 얇고 긴 틈 사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성산 일출봉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같이 보자며 뚫려 있는 것 같은 이 틈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계산된 유민 미술관의 중요 포인트이다. 다소 딱딱한 콘크리트 벽과 돌담 사이를 걷다 마주한 풍경은 방문자에게 보다 큰 감동을 가져다준다.

이곳이 제주이기에 그리고 이곳에 안도의 언어로 된 공간이 올려졌기에 만날 수 있는 순간이다.



여행 포인트
* 램프 동선 만끽을 위해 여유를 가지고 방문
* 셔틀버스 이용
* 무료제공 오디오 가이드 신청
* 도슨트 해설 신청 (10:30 / 13:00 /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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